자신이 예전에 만났던 여성과 사귄다는 이유로 동네 후배를 납치해 폭행하고 감금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동네 후배인 A(21)씨를 납치해 폭행한 뒤 감금한 혐의로 B(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C(23)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28일 오전 2시 30분쯤 해운대구에서 길을 걷고 있던 A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서구 남항대교 인근 공사장으로 끌고간 뒤 야구방망이로 마구 때려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후 인근 모텔에 감금됐다가 임씨 일당이 잠든 틈을 타 감금 4시간여 만에 탈출, 자신의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해 피랍 8시간 만에 구조됐다. 경찰은 A씨를 감시하던 2명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나머지 3명도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A씨가 헤어진 여자친구와 사귀는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