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다음달 3일 진행되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옆자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석에 해당하는 이 자리는 60여 년 전에는 김일성이 차지했던 자리로, 최근 강화된 한중관계와 냉랭해진 북중관계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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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중국 전승절 행사의 관전 포인트는 열병식 사열대에 앉는 30개국 정상급 지도자들의 좌석 배치입니다. 중국 언론들은 61년 전 중국 마오쩌둥 옆자리에서 열병식을 지켜봤던 김일성을 제치고,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옆자리에 앉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한중관계 변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전승절 열병식이 열리는 천안문 광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각국 정상 등 VIP 인사들은 700여평 크기의 천안문 성루에 올라 열병식을 내려다보게 됩니다.

올해는 전승절 ‘70주년’ 행사라, 여느 때보다 많은 60여명의 VIP 인사들이 성루에 올라 열병식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장밍 / 중국 외교부 부부장(지난 25일)
"현재까지 30개국 지도자와 정부 대표 19명 등이 열병식 참석을 확인했습니다."

VIP 인사들이 많아진 만큼, 성루 위 ‘자리 싸움’도 더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외교 관례상 재임 기간과 연령 등을 고려해 주최국 정상의 오른쪽과 왼쪽 순으로 2순위, 3순위 초청국 정상의 자리가 정해지게 되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시 주석 옆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김정은 대신 참석하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박 대통령 바로 뒷줄에 앉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54년과 1959년 북한 김일성이 마오쩌둥 바로 오른쪽에 섰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무력도발 과정에서 더욱 냉랭해진 북중관계를 그대로 반영한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