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한명숙 전 총리가 지난 23일 서울구치소 입감 직전 문재인 대표 등 가까운 인사들과 오찬을 갖고 발언을 하는 영상이 28일 공개됐다.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가 이날 방송한 화면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한 식당에서 “이번에 제가 들어가게 되면서 그 동안 속상하고 억울하고 분노한 사람들의 분노가 훨씬 더 각인될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이어 “들어가면서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 그 분노가 ‘힘화’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며 “대선 전에 나온다. 그래서 여러분하고 같이 손 잡고 한바탕 뛸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전혀 두렵지 않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또 “엄청 열악했던 시절에 두 번이나 감옥살이를 했기 때문에서 하늘에서 ‘삼세번 해라’ 그런 운명이었더 것 같다”고 했다. 이 장면은 당시 오찬에 참석했던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민희 의원실에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렸다.

최근 새정치연합에서는 문 대표가 수감된 한 전 총리를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검토해보자고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 대표는 지난 2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총리에 대해 재심 청구가 가능한지, 모금이 가능한지 검토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감된 한 전 총리는 중소건설사 대표로부터 받았다는 8억8000만원을 추징금으로 내야한다. 하지만 최고위원들과 한 전 총리 변호인들의 반대로 이 제안은 무산됐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법원에서 판결한 추징금을 모금한다면, 그것은 법의 기본 목적과 법원의 판결을 정면으로 뒤집는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