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몇 작품의 경우에는 극성이 강해서 막장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작년부터 KBS 연속극은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 '다 잘될 거야'는 막장 요소를 배제하고 경쾌한 홈드라마를 선보이려고 합니다."

문보현 KBS 드라마국장은 27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KBS2 새 저녁 일일드라마 '다 잘될 거야'(극본 이선희·연출 김원용)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원용 PD를 비롯해 배우 최윤영, 곽시양, 엄현경, 송재희, 강신일, 윤소정, 이화영, 허정민, 한보름 등이 참석했다.

'다 잘될 거야'는 부모·자식, 부부, 연인 등 각양각색 '짝'들을 통해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문 국장은 "KBS가 8월에만 5개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며 "'다 잘될 거야'가 마지막 작품이다. 내일 종영하는 '오늘부터 사랑해'도 막장 요소를 뺐고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 잘될 거야'는 그 완결판이라고 보시면 된다"며 "보통 일일 드라마는 6개월 동안 120부작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드라마는 다른 드라마보다 짧다. 100부작으로 빠른 이야기 전개를 통해 캐릭터 위주로 건강한 홈 드라마를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원용 PD는 " 드라마 속에 사랑 같으면서도 원수 같은 관계들을 담으려고 한다"며 "처음에 사랑이라고 시작하지만 그 안에 원수가 있고, 원수끼리 부딪히면서 사랑이 있는 관계가 드러난다. 우리 인생의 불편한 진실을 찾아가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윤영은 극중 음치에 길치, 기계치, 눈치, 연애치까지 없는 '오대치 여왕' 금가은 역을 맡았다. 그는 강기찬(곽시양)과 함께 푸드 트럭을 몰며 맛깔스러운 음식을 안방극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윤영은 "'고양이는 있다' 이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 일일드라마 주인공을 해도 되나 싶었다"며 "대본을 봤는데 가은이가 제 모습과 많이 닮았 있었다. 전개가 빨랐고 쉼없이 대본을 읽었다. 주저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역할이 모태솔로다"며 "모태솔로인 게 나와는 다르지만, 집에 헌신적이고 아빠와 행복한 부녀 관계가 나와 닮았다"고 덧붙였다.

곽시양은 거칠고 즉흥적이지만 배짱 두둑한 의리남 강기찬 역을 맡았다. 그는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훈남 요리사 서준 역으로 출연해 여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주연으로 발탁됐다.

곽시양은 첫 주연을 맡은 소감에 대해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기대해주신 만큼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기찬은 통통 튀는 매력을 갖고 있고, 다혈질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힘든 사람을 그냥 두고 못보는 의리남이다. 한 여자만을 바라보면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마음을 가진 순정남이다. 이런 점은 나와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강기찬처럼 요리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며 "갈비찜, 닭볶음탕 정도는 기본적으로 할 수 있다. 내가 요리하면 다들 맛있게 먹는다"고 밝혔다.

'다 잘될 거야'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열정을 가족들의 이야기로 풀어낸 맛있는 쿡드라마다. 최윤영, 곽시양, 엄현경, 송재희, 허정민, 한보름, 강신일, 이경진, 정승호, 윤소정, 이화영, 조미령, 이주우, 최재환 등이 출연한다. '오늘부터 사랑해' 후속으로 오는 31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