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제52대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공식 취임했다. 정 장관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로 발생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후속대책부터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복지부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메르스 사태를 통해 신종 감염병이 방역 문제를 넘어 국가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복지부는 발생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 방역체계의 틀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투명한 위기대응 체계를 만들어 위기소통 능력을 키우고, 방역 조직과 인력을 강화해 일사분란한 지휘체계를 갖추겠다”며 “의료기관의 감염 예방과 국민들의 의료이용 문화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복지부 고유 과제로 국민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질병 걱정없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꼽았다. 정 장관은 “환자들이 치료비 걱정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어려운 국민이 힘든 순간 제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기본계획도 성공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보건의료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정 장관은 “우수한 의료기술과 정보기술(IT)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보건의료 산업을 세계화하는 것은 새로운 과제”라며 “국민들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보건의료 산업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현장을 직접 살피고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원활한 조직관리를 위해 ‘감성 행정’ 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 부서 간이나 국민과의 수평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정 장관은 “부서 간의 장벽을 허물고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도록 소통하겠다”며 “정책도 복지부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관련 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마음으로 느끼고 동참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복지부는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모든 부처 중에서 가장 밝고 친절하고 활기찬 부처라는 인식이 심어지게 하겠다”며 “복지부는 최고의 보건복지 전문가로, 스스로 미래에 대한 비전, 부서에 대한 비전, 보건복지에 대한 비전을 가지는 부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28일 오전 8시 30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다음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오전 10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와 본회의에 참석하고 오후 4시에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한다.
정 장관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33년동안 서울대병원에서 정형외과 의사로 일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동안 임기 2년의 분당서울대병원장을 3번 연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