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중견 건설회사가 북한 노동자들을 전원 해고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26일 "카타르의 유명 건설회사인 CDC (Construction Development Company)가 자사가 고용한 북한 건설노동자 108명을 전원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에 "CDC가 자사와 계약한 북한 건설노동자 108명에 대해 전원 해고와 강제추방을 지난 7월24일 북한 건설회사 사장에게 최종 통보하고 추방 시한을 8월1일 이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DC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들은 7월26일 35 명, 7월30일 38명, 8월1일 35명씩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CDC는 현장 이탈과 과로, 임금착취 등 인권 유린을 해고의 이유로 제시했다.

소식통은 "CDC는 북한 노동자들이 사전 승인 없이 야간에 다른 회사 건설현장에서 일한 사실을 지적했다"며 "이는 앞서 CDC와 북한이 맺은 합의를 위반한 것이며 즉각 해고 사유"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북한 국적의 선원 2명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북한전문 온라인매체인 NK뉴스는 24일 선박전문잡지인 '트레이드윈드' 7월호를 인용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부지역에 있는 더반 항구에 국적 미상의 선박 2척이 억류돼 있는데 체포된 선원 2명은 모두 북한인이라고 전했다.

이 잡지는 "현재 이 두 선박이 선박구입비를 제대로 납부하지 못한 가운데 융자회사의 신고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압류된 상태에서 경매에 넘어갔지만 선박이 너무 낡아 제값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