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與野)는 25일 타결된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를 일제히 환영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 고수가 통했다"며 "성숙한 대화 분위기 속에 양측이 만족할 만한 합의로 대화를 마무리한 것은 남북 간 긴장 완화의 큰 문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남북 당국이 고위급 대화와 협상을 통해 최근 조성된 군사적 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상대가 있는 협상인 만큼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북한이 DMZ(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목함지뢰로 인한 부상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했다. 야당 한반도평화안보특위 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의원도 "남북 공히 윈·윈(win·win)한 아주 성공적인 합의 사항을 이뤄낸 남북 정부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야당이 이번 남북 군사적 긴장과 고위급 접촉 과정에서 과거와 달리 정치적 개입을 자제하며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남·남(南·南) 갈등과 국론 분열을 막는 데 야당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문 대표는 지난 21일 김무성 대표에게 양당 대표 회담을 제안해 북한의 추가 도발 중단과 여야의 초당적 대처를 강조하는 내용의 공동 합의문을 냈다. 남북 협상이 진행되던 지난 24일 문 대표는 "최악의 대결 상황에서도 대화의 계기를 마련한 정부의 노력을 성원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예정됐던 박근혜 정부 중간 평가 토론회를 연기하는 등 정쟁을 최대한 배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