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포격 도발 이후 북한 무인기가 출현해 한국군에 대공 경계 태세인 '고슴도치'가 발령됐다는 내용을 담은 사진이 SNS에 나돌아 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24일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등 SNS에는 육군의 전술체계망(AT CIS) 실행 화면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이 퍼졌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난 23일 올라왔다 삭제된 것으로 알려진 이 게시물엔 ATCIS가 실행된 컴퓨터 화면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함께 'MI-2기 남하로 인한 대응임'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원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게시물 속 사진엔 지난 22일 오후 서해 상에 북한군 MI-2 헬기가 출현해 '고슴도치'가 발령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 공군 F-15 요격기 2대가 경고 사격을 실시하고 이에 북측 헬기가 북상하자 고슴도치가 해제됐다는 상황도 나온다. 뒤이어 오후 2시 50분쯤엔 강원 인제군 현리 일대에 북한 저속기가 출몰해 군이 다시 고슴도치를 발령했고, 저고도탐지 레이더와 방공 무기를 전투 대기 상태로 전환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육군 2군단 지역에서 북한군 소형 비행체를 식별해 대공 감시 체제로 돌입했고, 3군사령부는 이 비행체를 '방현2(북한 무인기)'로 추정했다는 내용도 있다.
사진 속 모니터 화면이 진짜 한국군 ATCIS 화면이라면 군사 기밀 자료가 SNS에 떠돈 셈이다. ATCIS는 군 전용 단말기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군은 SNS에 퍼진 게시물이 실제 군 내부 ATCIS 단말기를 촬영해 인터넷에 게시한 것인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