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진 정치부 기자

새누리당은 최근 소속 의원들에게 협조 공문을 보내 보좌진 전원을 당원으로 가입시키고, 이들에게 매달 1만~5만원씩 당비를 내도록 하라고 통보했다.

새누리당은 사무총장 명의 공문에서 "소속 보좌진들에 대한 '당원 가입 여부 및 당비 납부 현황'을 제출하고, 입당하지 않은 보좌진들의 입당과 당비 납부가 가능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했다. 당이 요구한 당비는 ▲보좌관 월 5만원 이상 ▲비서관 월 3만원 이상 ▲비서 월 1만원 이상이었다.

당은 공문에서 "의원실별 현황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일부 의원에게는 개별적으로도 연락해 "보좌진 당비 납부 현황을 '의원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당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의원은 "매달 몇 만원씩을 강제로 내도록 하는 게 정당하냐"고 했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보좌진의 고용 주체는 당이 아닌 국회이고, 상당수 보좌진은 별다른 '당직'도 없는데 일괄적으로 '직책 당비'를 걷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보좌진의 고용 불안정성을 이용한 갑(甲)질"이라고 했다.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또 그 정당성을 역설하며 "진정 민주 정치가 되려면 정당 내부부터 민주주의가 작동해야 한다"고도 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한다. 하지만 당원조차 강요를 통해 모아야 하는 정당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은 난센스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