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3명 중 2명 이상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 69%가 '참석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18%였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시행 중인 남북 교역 중단과 대북 지원 보류 등 5·24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선 '북한의 태도 변화 이전에는 해제할 필요가 없다'가 68%로 다수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광복절 70주년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대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 정부가 먼저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22%에 그쳤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주변국 중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가'란 질문엔 미국(57%), 중국(30%), 일본(4%), 러시아(1%) 등의 순으로 답했다.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의견은 20대(71%)가 가장 높았고 다음은 30대(60%), 50대 이상(54%), 40대(49%) 등이었다.

이 조사는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03명 대상의 휴대전화·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