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사진〉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1일부터 차기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 선거를 위한 아시아 표밭 공략에 나선다. 정 명예회장 측은 "유력한 경쟁자인 미셸 플라티니 UEFA(유럽축구연맹) 회장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 등 비 유럽세의 지지부터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아시아부터 1주일 단위로 각국 축구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수시로 출국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오랫동안 제프 블라터 지지 세력이었던 AFC(아시아축구연맹)는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회장이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 지지를 표명한 상황이다. 20일 AFC 회의에 참석한 일본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은 선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AFC 회장이 플라티니 UEFA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대륙연맹의 단결이 중요하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명예회장 측은 "블라터와 플라티니가 서로 갈등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AFC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 측은 전날 블룸버그통신이 "FIFA 윤리위원회가 2010년 파키스탄 홍수 당시 정 명예회장이 40만달러의 기부금을 낸 것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FIFA는 이 기부금이 당시 정 명예회장이 FIFA 부회장 선거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 측은 "순수한 인도적 지원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FIFA의 비윤리적 행태를 개탄한다" 며 "그동안 터키, 방글라데시, 중국, 미얀마, 남아공 등 다양한 국가의 재난에 대해 성금을 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