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도 비만 인구가 55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고도 비만이 급증해 전체 비만 증가를 이끌고 있다.

13일 건강보험공단이 개최한 '비만 예방 심포지엄'에서 신순애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 실장은 "건강검진 자료 1억900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 비만 인구가 2002년 29%에서 2013년엔 31.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한다.

같은 기간 고도 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은 2.5%에서 4.2%로 11년 만에 1.7배, 초고도 비만(체질량지수 35 이상)은 0.17%에서 0.49%로 2.9배나 늘었다. 특히 30대 고도 비만은 11년 전보다 2.7배, 20대는 2.5배 증가하는 등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도 비만 증가 폭이 컸다. 50대 이상에서는 1.1~1.3배 증가에 그쳤다.

신 실장은 "비만자가 전체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개인의 노력만으론 극복하기 힘든 고도 비만이나 초고도 비만인 사람이 2013년 기준 55만명을 넘어선 상태"라며 "비만과 관련된 5대 질병(뇌졸중·고혈압·심장병·당뇨병·이상지혈증) 치료 비용도 2002년 8000억원에서 2013년 3조7000억원으로 4.5배 늘었다"고 말했다. 오는 2025년이면 이들 질환 치료 비용이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현재 20·30대는 1980년대 후반부터 패스트푸드를 먹고 자란 세대여서 고도 비만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