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의 결과물인 의장성명에 북한의 도발과 인권 문제를 우려하는 표현이 들어갔다. 북한이 참석한 ARF 회의에서 북한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10일 공개된 의장성명의 한반도 관련 조항은 "장관들은 긴장을 완화하고 그 어떠한 비생산적 행동도 자제할 것을 재차 요구했으며, 북한이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상의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돼있다. 이어 "인도적 우려 해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는 표현도 담겼다. 여기서 '비생산적 행동'과 '인도적 우려'는 각각 북한의 도발과 인권 문제를 가리킨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에 온정적인 아세안뿐 아니라 북한도 참석한 ARF 회의에서 북한을 적시해 유엔 결의 준수를 요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한의 인권 문제는 다뤄진 것 자체가 뜻밖"이라고 말했다.

앞서 채택된 제48차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 등에도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 등 북한이 거부감을 느끼는 표현들이 다수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