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재선충병으로 고사한 제주시 해안동에 있는 소나무의 모습이다. 이 소나무는 수령 200년, 높이 12m, 폭(가지 끝에서 끝까지) 29m이며 흉고 둘레는 8.2m에 달한다. 흉고 둘레는 제주에 있는 소나무 중 가장 크다.

제주에서 둘레가 가장 큰 소나무가 재선충을 이기지 못하고 고사했다.

6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 해안동에 있는 해송 보호수(지정번호 13-1014-29)는 최근 되살아나기 어렵다고 판단해 도가 보호수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

이 소나무는 수령 200년, 높이 12m, 폭(나뭇가지 양끝 폭) 29m이며 흉고 둘레(가슴높이 둘레)는 8.2m에 달한다. 흉고 둘레는 성인 5명이 팔을 벌려야 나무를 감쌀 수 있는 정도로 제주에 있는 소나무 중 가장 크다.

이 소나무는 지난해 10월쯤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려 치료를 받아왔다. 제주시는 나무를 살려보려 애썼지만 최근 완전히 말라죽자 다른 소나무까지 감염시킬 우려가 있어 오는 9월쯤 보호수 지정을 해제하고 벌채할 예정이다.

재선충으로 고사한 보호수는 이번이 5번째다.

2013년 10월 제주시 도련동에 있는 보호수 소나무 4그루 가운데 2그루가 고사하기 시작해 지난 2월 마지막 소나무마저 고사했다.

이로써 제주에 남은 해송 보호수는 34그루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