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아, 쏴~아", "매~앰맴…".

울창한 숲 사이 서늘한 바람이 불고 매미 소리 들린다. 크고 작은 바윗덩이들,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 수려한 산세…. 경남 거창군 위천면 은하리 수승대(搜勝臺)다. 퇴계 이황, 남명 조식 등 조선시대 최고의 선비들이 "무릉도원" "별유천지"라며 '답사 1번지'로 꼽던 곳이다. 이곳 바위엔 퇴계 선생 등 조선시대 내로라하는 시인 묵객의 글들이 즐비하다.

지금은 고래(古來)의 풍광에 '거창국제연극제(7월 24일~8월 9일까지)'·오토캠핑장·물썰매장 등이 현대적 풍취를 더하고 있다. 올해 연극제엔 11개국 54개 단체가 참가,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고 있다. 무릉도원에서 연극을 즐기는 멋과 맛이랄까.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연휴양림과 생태수목원을 겸하고 있는 금원산, 우거진 숲에다 시리도록 물이 차고 많은 월성계곡, 황산전통고가마을 등 가족과 함께 찾기에 좋은 명소도 주변에 많다.

지난 5일 오후 경남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거북바위 주변 물가에 앉아 피서를 즐기고 있다. 수승대에서는 오는 9일까지 11개국 54개 단체가 참가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는 ‘거창국제연극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