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의 영결식이 6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엄수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주관한 영결식에는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해 이윤석·안규백·김승남·김태년·임수경 의원 등 소속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평소 박 전 대표와 인연이 깊던 당원 10여명도 자리를 지켰다.

6일 오전 박상천 상임고문 영결식이 열린 국회의사당 계단 앞에서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오른쪽 다섯째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문재인 대표, 정세균 상임고문.

문 대표는 추도사에서 "박상천 상임고문님은 한국 정치의 거목이자 현대사의 산 증인이셨다"며 "언제 어디서나 법과 원칙에 충실했던 판·검사 출신의 강직한 법조인이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결코 물러서지 않았던 뜨거운 청년이셨고, 갈등의 여야 관계 속에서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천하셨던 진정한 의회주의자이셨다"며 "우리 후배 정치인들에게 영원한 귀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추도사를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박병종 전남 고흥군수가 고흥 출신인 고인의 업적을 말할 때에는 많은 참석자가 흐느껴 울었다.

이날 영결식은 문 대표가 각별히 신경 썼다고 한다. 유족들은 고인이 현역 의원이 아닌 만큼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하고 국회에서 노제(路祭)를 지낼 생각이었지만 문 대표가 "당의 큰어른을 예우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영결식으로 격상시킬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지난 2012년 명동성당에서 열린 김근태 상임고문의 영결식은 재야 시민단체가 꾸린 장례위원회가 진행했었다. 이날 후배 정치인들의 배웅을 받은 고인은 장지인 경기도 광주 시안 가족추모공원에서 영면(永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