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6일 “부산에서 채집된 모기의 하루 평균 개체수 중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개체수가 500마리 이상, 전체 모기의 50%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30개 지역에서 일본뇌염 유행 예측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채집된 모기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의 80%에 달했다. 다만 부산을 제외한 29개 조사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밀도가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에 물린 사람의 95% 가량에게서는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뇌염이 진행되는 경우 고열·두통·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심한 경우 의식을 잃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바이러스가 혈액을 타고 신경계에까지 침입하기 때문에, 언어장애나 사지운동장애 같은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10월 하순까지는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므로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는 야간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며, 야외에서는 긴 소매 옷을 입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생후 12개월~만 12세 어린이는 반드시 일본뇌염 예방 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