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19·사진)이 US오픈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정현(세계 77위)은 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시티 오픈(총상금 150만8185달러)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두디 셀라(125위·이스라엘)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광주 유니버시아드 이후 복직근(배 가운데 근육) 파열로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정현은 1개월 만에 나선 투어 대회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정현은 이날 서브 에이스 6개를 성공시키는 등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하나도 잃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58분 만에 승부를 끝냈다. 지난 3월 마이애미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이후 통산 네 번째 투어 단식 승리다.

이번 대회는 오는 31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향한 준비 단계다.

올해 프랑스오픈(예선 탈락), 윔블던(1회전 탈락)에서 부진했던 정현은 US오픈에서 다시 메이저 첫 승에 도전한다. 그의 우상인 이형택(은퇴)이 한국인 최초로 남자 단식 16강에 올랐던 대회이기도 하다.

정현은 5일 2회전에서 세계 랭킹 8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와 대결한다. 정현이 그동안 만났던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다. 칠리치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니시코리 게이(일본)를 꺾고 우승한 강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