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인터넷 개인 방송이 불법 도박과 음란·폭력 장면으로 넘쳐나고 있다. 인터넷 개인 방송이란 개인이 인터넷 방송업체 사이트를 통해 자기가 찍은 동영상을 방송하는 신종(新種) 매체다. 인터넷 방송 운영 업체 '아프리카 TV' 등에서 1인 방송을 하는 사람은 수천 명에 이른다.

인터넷 방송에서 스타급 진행자로 알려진 이모씨는 자신의 방송 화면에 불법 도박 사이트 주소를 올려두고 "여기다 1억원을 걸면 내일 바로 집 한 채 살 수 있다"는 식으로 홍보했다. 온라인 게임 방송 진행자로 유명한 조모씨는 도박 사이트를 홍보해주면 이용자들이 도박에 건 돈의 2%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아프리카 TV' 방송에서 도박 사이트 주소를 드러내 시청자를 유인했다.

인터넷 방송 사이트 운영 업체들은 진행자가 얻는 수익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다. 그러다 보니 이들이 도박을 홍보하거나 선정적 내용을 방송해도 못 본 척 넘어가기 일쑤다. '아프리카 TV'는 선정적 장면을 내보낸 인기 진행자들에게 방송 영구 정지 조치를 내렸다가 나중에 '광복절 특사' 같은 명목으로 제재를 풀곤 했다.

지금 인터넷에선 인터넷 신문 6000여 개가 난립해 기업의 약점을 잡아 괴롭히고 명예훼손을 일삼고 있다. 여기에다 인터넷 방송까지 난립해 물을 흐려놓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신문은 일정 요건을 갖춰 지자체에 등록하도록 돼 있다. 인터넷 방송은 그런 등록 기준조차 없다. 정부는 인터넷 방송도 일정 기준을 정해 등록하도록 하고 등록 요건을 어길 경우 폐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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