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선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지만, 젊을수록 공감하는 사람이 적으니 큰 문제입니다. 20대의 경우, 3명 가운데 1명이 '통일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충격받았어요. 취업난이 심해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세대'에게 통일은 먼 얘기일까요?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지난 5월 시민단체 '통일 좋아요'를 설립한 신대경(32)씨의 얘기다.
온·오프라인으로 통일 관련 소식을 알리고, 그 당위성에 대한 인식을 퍼뜨리는 것이 목표인 '통일 좋아요'는 우선 페이스북에 젊은층 취향에 맞게 사진과 영상으로 이뤄진 콘텐츠들부터 게시했다. "몇 달 전에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 주최로 열린 통일박람회에 가보니 어르신만 잔뜩 모이셨더군요. 통일을 실제로 일구고 마무리해갈 세대인 젊은이의 관심을 끌려면 무언가 기발하고 간결한 콘텐츠가 필요해요."
현재 '통일 좋아요'의 페이스북 회원은 5520명이다. 내년까지 그 100배인 50만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통일 좋아요'는 며칠 전에는 통일 노래 '우리의 소원은 하나'를 만들어 음원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나 감상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신 대표가 작사·작곡하고, 'SNS 유명 가수'인 장치훈·홍유나씨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목소리를 입혔다.
신씨는 2011년 대학 졸업 후 한동안 통일부 산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서 일했다. 남북교역 물자를 관리하고 관련 업체를 지원하는 일이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남북 관계가 급랭하면서 업무가 거의 중단돼버렸다고 한다. "그럴수록 통일에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통일이 민족 전체를 위해 이득임을 특히 우리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최근 실무위원으로 장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대변인, 이상협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통일분과위원과 같은 젊은 정치인들, 그리고 나현덕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 의장 등을 위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신대경씨는 "다음 달부터는 서울과 전국 대도시를 돌며 '길거리 통일 콘서트'와 '통일 파티'를 열며 본격 서명운동에 나선다"며 "5000만 국민 모두가 통일을 지지할 때까지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