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28일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를 열어 서울시의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서울역7017프로젝트)에 대해 "주변 지역에 대한 교통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교통 심의를 보류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가 고가공원 착공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경찰의 교통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작년 9월 미국 뉴욕 '하이라인 파크'를 벤치마킹해 서울역 고가도로를 녹지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남대문시장 상인을 비롯한 주민들은 "서울역의 동서를 잇는 고가도로가 없어지면 이 일대 교통 흐름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며 반대했었다. 서울시는 서울역 교차로에서 남대문시장 방향 좌회전, 염천교 방향 우회전 신호를 새로 만들어 '만리재로~염천교~남대문시장'을 잇는 등 교통대책을 내놓고 사업을 강행했다. 그러나 경찰은 서울시의 대책대로라면 서울역 교차로에서 남대문시장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차량들이 서울역 고가 교각 사이로 지나가야 하는 등 안전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주변 상인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점도 보류 판정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는 2017년 고가공원 완공을 목표로, 오는 10월부터 차량을 통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교통심의를 받지 못하면서 이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가 안전성이 보완된 교통 대책을 내놓는 대로 재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