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와 전인지(21). 둘 중 누가 우승해도 여자 골프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이 30일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파72·6410야드)에서 개막한다. '메이저 퀸' 박인비와 전인지는 27일 오전 코스에 도착해 우승을 목표로 연습 라운드에 돌입했다. 박인비가 우승하면 여자 골프 역대 일곱 번째이자 한국 선수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Career Grand Slam·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루게 된다. 전인지가 우승할 경우 단일 시즌에 한국·미국·일본에 이어 유럽 투어 메이저 대회까지 석권하는 전례 없는 기록이 만들어진다.

박인비는 미 LPGA 투어 통산 메이저 6승을 나비스코 챔피언십(1승), US여자오픈(2승), LPGA챔피언십(3승)에서 거뒀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메이저로 승격되기 전인 2012년 우승했다. 그가 실질적으로 우승해보지 못한 유일한 대회가 브리티시여자오픈이다. 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박인비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은 남은 내 골프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전인지는 지난 26일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직후 새벽 비행기를 타고 스코틀랜드로 향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유럽 투어와 미국 투어가 공동 주최해 전인지가 우승한다면 세계 4대 투어 메이저 석권이 가능해진다. 전인지는 "늘 새로운 상황에 도전하기를 즐기는 성격이어서 이번 대회도 무척 기다려진다"고 했다.

세계적 스포츠 베팅 업체인 윌리엄힐은 29일 현재 박인비의 우승 배당률을 7/1(1달러를 투자하면 원금 외에 7달러를 더 받는 것)로 가장 낮게 잡았다.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우승 확률을 높게 본다는 의미다. 전인지의 배당률은 아홉째로 낮은 33/1이었다.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