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로 유명한 중국 허난성 소림사를 글로벌 사업체로 만든 경영학석사(MBA) 출신 스융신(50·釋永信·사진) 방장이 성추문 의혹에 휩싸였다.

28일 중국 신징보에 따르면 '스정이'라는 필명의 네티즌이 최근 '소림사 방장 스융신이란 부패 호랑이는 누가 감시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글은 '스융신이 정부와 애를 낳았으며 소림사 재산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글에는 자신의 주소와 전화번호도 남겼다.

소림사는 26일 홈페이지에 "공안 당국에 글쓴이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라고 지목된 사람은 집안일을 돌보는 법사"라고 해명했다. 스융신은 28일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갖고 "진실은 밝혀진다"면서 "지금껏 추문에 입을 다물었지만 이번엔 글이 구체적이라 (대응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발단 중 하나는 소림사 상업화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융신은 미국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첫 승려로서 무술 등 소림 문화를 상품화하고 주식회사를 만들었다. 소림사를 시대에 맞게 중흥시켰다는 찬사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