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조선닷컴 독자들이 게시판에 올린 질문에 답한 내용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조선닷컴 독자들의 질문을 받아 진행된 '차세대 국가지도자에게 묻습니다' 인터뷰에서 최근 서울시가 동성애자 등 성 소수자들이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퀴어문화축제를 허가•지원한 것과 관련, "성 소수자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pjm8318)란 질문에 "동성혼(同性婚) 과 성 소수자 문제는 옳고 그름을 떠나 다름의 문제"라며 "단 이 다름을 어디까지 이해하고 수용할지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치열하게 논의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차별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일관된 철학 아래 다양한 의견을 가진 시민의 생각을 충분히 경청하고, '공존의 사회'로 가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또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천막' 철거 문제와 관련(ckhong99)해선 "세월호 천막은 국가적 참사로 내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 유가족들이 참척(慘慽)의 고통을 달래고 진실 규명을 위한 사회적인 호소를 하고 있는 곳"이라며 "세월호 천막은 이분들의 건강을 생각해 마련한 최소한의 인도적 조치"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 세상 고통 중 가장 큰 고통은 부모가 자식을 앞세우는 참척의 고통"이라며 "죽은 자식만을 생각하며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극한의 고통이 대규모로 일어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하루 빨리 (세월호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져 유가족들의 상처가 치유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이로 인해 광화문광장 이용이 불편해지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는 유가족들과의 협의 하에 세월호 천막 리모델링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 시정을 맡은 후 서울에서 가장 좋아진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hello0305)란 질문에는 "(노후화된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로로 재활용해 서울역광장 및 17개 보행로와 연결하는 내용의)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세운상가 도시재생사업 등이 서울의 10년 후, 100년 후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라며 "제 임기 내에 결실을 맺지 못하더라도 눈앞의 가시적 성과나 이익보다는 장기 목표와 비전을 강조하며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구) 1000만의 도시 시장에겐 매 순간, 매일 매일이 고민과 추진과 결단의 시점이다. 어떻게 쉬울 수 있겠나"라며 "그러나 시민이라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있기에 모든 일을 보람으로 느끼며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세난 해결책(tjflower)으로 "주택의 수요•공급의 균형을 맞추면서 상대적 약자인 세입자의 권리를 지켜줄 보호망을 강화하는 근본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멸실 물량을 조절하는 투 트랙 방식을 가동하는 동시에 세입자의 주거권을 보호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임대차 분쟁 조정위원회의 법제화, 임대차 계약 갱신권, 표준 임대료 선정 등을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 행정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전시성 행정'이란 지적(lovesam)에는 "혁신을 시도하고 체질을 개선해야 날로 높아지는 시민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면서 "시민 삶이 나아질 수 있다면, 그 좋은 의도에 혁신적•창조적 사고를 더해 실현 가능한 길을 모색해 내는 것이 시민에 대한 서울시장의 도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공임대 8만호 확충과 (서울시) 채무 7조원 감축은 모두가 실현 불가능한 이상적 목표라고 만류했지만 창조적 해법을 모색한 결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도 했다.
본지는 박 시장의 대선 출마 여부, 아들의 병역 문제,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 미군철수•국가보안법폐지•통진당 해산에 대한 입장 등 독자들이 제기한 질문도 박 시장에게 물었으나, 박 시장 측은 다음 기회에 설명하겠다며 이번엔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