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때 총상을 당한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이국종 교수가 다시 해군 제복을 입게 됐다.

해군은 24일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를 해군 홍보대사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해군 수병 출신인 이 교수는 1992년 3월 해군 갑판병으로 입대했다. 부친이 1955년 대간첩 작전 중 중 부상을 입은 국가유공자여서 병역 감면혜택(실역 보충역)을 받은 이 교수는 6개월간 복무하고 해군일병으로 전역했다.

전역 이후 이 교수는 학업을 계속해 의사가 됐다. 이후 지난 2002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외상외과 연수교육을 받았는데, 그때 지도교수가 미국 해군 군의관 출신인 브루스 포텐자(Bruce Potenza) 예비역 대령이었다.

지난 2003년 귀국한 이 교수는 브루스 포텐자 교수의 추천을 받아 2003년부터 지금까지 주한 미육군의 중증외상자 치료를 전담하고 있다.

이 교수는 "전역 후에도 해군을 위해, 해군과 같이 일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군의 의료체계 발전과 장병들의 생명을 지키는데 지금 입고 있는 군복이 부끄럽지 않게 헌신하겠다"면서 "다음 달 해외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에는 모군이 지급해준 해군정복을 입고 참가해 대한민국 해군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