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제2차 세계대전 때 강제 노역에 동원한 중국인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금을 주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은 미쓰비시가 강제 노역에 동원한 중국인 노동자 3765명을 대상으로 1인당 200만엔(중국10만위안·한화 1870만원)씩 제공하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본 대기업이 중국인 강제 노역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고 피해 보상금까지 지급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 보고서는 중국인 총 3765명이 미쓰비시 소속 12개 광산에 강제 노역에 동원됐고 이 가운데 약 720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합의는 강제 노역에 동원된 중국인 노동자들이 각각 일본과 중국 법원에서 일본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쓰비시가 배상하고 사과를 하면서 해당 소송을 원만하게 해결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앞서 지난 20일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제임스 머피(94) 씨를 비롯해 강제 노동에 징용된 미군 전쟁포로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한국인 징용 피해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법적인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