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호 기자의 '거친카메라' - "교통정체 5분 만에 풀어주마" 경찰 신속대응팀 출동현장
지난 17일 오후 4시 서울 동대문사거리에 차량이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차 한 대가 방향지시등을 켜면서 다른 차선에 끼어들자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 앞으로 바짝 붙어 봤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두 대가 접촉사고도 불사하겠다는 듯 밀고들어왔다. 빨간불이 켜지기 직전에 출발하는 차량들도 많이 보였다. 신호도 보지 않고 무리하게 앞 차를 쫓아가 꼬리물기 한 차들로 인해 여기저기서 짜증이 묻어난 경적 소리가 들려왔다. 이 모습은 전부 CCTV를 통해 감시되고 있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에서 내려온 지령을 받은 신속대응팀은 약 5분 만에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이 현장의 교통경찰과 함께 신호등을 조작하거나 야광봉으로 차량의 흐름을 끊어주자 교통 흐름이 원활해졌다. 불과 몇 분 전의 상황과는 대조적이었다. 하태욱(36) 경장은 “교통 순찰을 하다 종합교통정보센터의 지령을 받으면 가장 가까이 있는 신속대응팀이 짧게는 3분 길게는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한다”고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서울시내 극심한 교통정체를 유발할 수 있는 현장에 기동성이 뛰어난 오토바이 경찰을 급파하는 ‘교통불편 신속대응팀’을 운영해왔다. 주요 교차로 293곳을 볼 수 있는 종합교통정보센터의 CCTV 화면을 활용, 16명이 교대로 24시간 모니터링 하는 화상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신속대응팀 30명과 지역 경찰서는 신고시 인접 경찰들이 우선출동 체계를 정착해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 내 신속대응팀이 창설된 후 서울시내 도로 정체 민원 해결은 전년도 같은 시기에 비해 229%가 증가할 만큼 큰 성과를 이뤘다. 도로 교통을 감시하는 CCTV를 늘리고 신속대응팀의 발 빠른 대응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