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강대 서강·하버드 질병 바이오물리 공동연구센터. 방문연구생으로 온 미 육사의 라일리 매드비기(20) 생도가 '위장 무늬가 변하는 스마트 군복'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한국군과 미군이 군복의 위장 무늬(카모플라주)를 바꿀 때마다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면서 온도에 따라 빨간 줄과 파란 줄이 보이기도 사라지기도 하는 영상을 보여줬다. 동료 연구원들은 "80번이나 샘플을 만드느라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매드비기 생도는 주한 미8군 전시작전부 '투 스타' 부사령관이었다가 올해 전역한 개리 매드비기 전 육군 소장의 딸이다. 매드비기 생도와 함께 한국에 온 시드니 드위(20) 생도의 아버지도 20여년 전에 한국에서 근무한 미군이다. 전 주한 미군의 딸들이 한국 대학에 와서 지난 5일부터 보름간 공동연구를 했다. 미국의 섬유 기술과 한국의 나노 잉크젯 및 3D 프린팅 기술을 융합해 환경에 따라 무늬가 바뀌는 군복을 연구 중이다.
매드비기와 드위는 서강대에 방문연구자로 온 첫 미 육사 생도들이다. 아버지를 통해 한국 얘기는 자주 들었지만 실제로 온 것은 둘 다 처음이라고 한다. 매드비기는 "아버지가 근무한 한국에 꼭 오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 11일 동료들과 DMZ 남방한계선을 다녀온 그는 "한·미 국방 역사상 중요한 장소여서 가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들은 매일 점심 연구원들과 신촌의 카페·음식점을 투어한다. 매드비기는 "애견 카페, 닥터피시 카페, 고기 뷔페가 기억에 남는다"며 "미국 식당에 없는 테이블 불판도 있어 인상적"이라고 했다. 드위 생도는 "내일은 노래방에 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