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요시 나오키(又吉直樹·35)는 일본 개그맨이다. 오사카에서 어려운 집 3남매 중 막내로 컸다. 가족끼리 불고기 집에 갔을 때 어른들이 짐짓 "우린 배가 불러서 더 못 먹겠다"며 애들 앞에 고기를 밀어주면, 애들도 그 속을 알고 "오차즈케(물에 만 밥)를 먹었더니 이쪽도 배가 부르다"며 고개를 흔들곤 했다.
중학교 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을 읽고 책에 빠졌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책 읽는 축구선수, 20대 이후엔 책 읽는 개그맨으로 살았다. 고서점이 몰려 있는 진보초에 얼마나 뻔질나게 드나들었던지, 서른 살 언저리에 어느 잡지에서 특집으로 꾸민 '진보초의 10인방'에 뽑혔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초판본을 보면 흥분해서 반드시 두 권을 사고 마는 남자다. 초판은 보관하기 위해서, 다른 한 권은 실제로 읽기 위해서다.
일본 문학을 중심으로 2000권 이상 읽었다는 사실이 소문나면서 여러 잡지에 서평을 썼다. 올해 1월 발표한 첫 중편 '불꽃'으로 16일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