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8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메르스 발생 위험이 한 풀 꺾였다고 보고, 지난달 18일부터 황교안 총리가 운영하던 범정부대응 일일 대책회의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변경할 계획이다.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정례브리핑을 열어 “총리실 주재 회의를 복지부 장관 회의로 변경한다”며 “중대한 사항이 발생할 때 다시 총리 주재 회의로 연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범정부 대응 기본체계는 유지하는 대신 복지부 장관 주재로 국무조정실 2차장, 기획재정부 2차관, 국민안전처,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이 참석해 회의를 운영할 방침이다.

메르스 집중관리병원은 삼성서울병원 1곳을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다. 삼성서울병원 내 격리환자는 16명이며, 확진 환자를 진료했던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323명이 자가격리된 상태다. 복지부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점검한 다음 부분폐쇄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 메르스 종식시점은 삼성서울병원의 집중관리 해제 이후 논의하게 된다.

권덕철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정부에서 위기평가회의를 하고 현재 위기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추가적인 감염 여부가 있을지 협의한 다음 정확한 종식시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망한 환자와 퇴원한 환자 모두 변동이 없었다. 전체 확진 인원 186명 중 치료 중인 환자는 20명(10.8%), 퇴원한 환자는 130명(69.9%)이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숨진 환자는 36명(19.3%)이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 상태는 16명이 안정적이며, 4명은 인공호흡기 착용 등으로 불안정한 상태다.

현재 격리 중인 사람은 451명이다. 이 중 자가 격리자는 402명이며 병원 격리자는 49명이다. 병원격리자 가운데 해외에서 유입된 이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여 보건소를 통해 신고 들어온 사람이 13명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음성 진단이 나왔지만 아직 격리조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