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9일(현지 시각) 북한이 상당한 규모의 탄저균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8 노스 소속 북한 분석 전문가인 멜리사 한햄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 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날 "김정은의 5월 초 평양 바이오엔지니어링 연구소 방문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이 연구소가 군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규모의 생물학무기, 특히 탄저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는 "북한 방송은 살충제를 제조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보도했지만,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생물학적 무기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어 "평양 연구소에 있는 많은 시설들은 생물학 무기의 확산을 금지하기 위한 수출금지 품목에 있는 장비로, 북한이 유엔의 금수 조치를 위반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또 김정은의 연구소 방문 시점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미군이 경기도 오산 미 공군 기지에 탄저균을 잘못 배송한 직후라는 것이다. 한햄 선임연구원은 "의도적으로 미국에 자신도 생물학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신호를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