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태권도 겨루기 종목이 시작된 9일 '노골드' 위기에 몰렸던 종주국 한국은 김소희(23·한국체대·사진)의 금메달로 체면치레를 했다.

김소희는 9일 광주광역시 조선대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 57㎏급 결승에서 포르투갈의 조아나 다 실바 쿠냐(21)를 6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2라운드 1분15초 만에 돌려차기로 3점짜리 얼굴 공격에 성공하며 3―0으로 앞서갔다. 3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얼굴 공격으로 3점을 더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자신의 첫 U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김소희는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이 간절했는데 목표를 달성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중국 선전 대회에서는 57㎏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3 카잔 대회에서는 태권도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김소희가 출전한 57㎏급 결승은 이날 마지막 태권도 경기였다. 그는 결승을 앞두고 동료들의 패배를 지켜봤다. 앞선 남자 68㎏급 결승에서 류대한(21·경희대)은 터키의 아크욜 버케이에게 1대3으로 졌다. 남자 54㎏급에 출전한 김대익(21·용인대)과 여자 46㎏급의 유수연(18·용인대)은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김소희는 "동료들이 지니까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첫날이기에 무조건 금메달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태권도계에서 '큰 김소희'로 불린다. 자신보다 두 살 어린 김소희(한국체대)와 동명이인(同名異人)이기 때문이다. '작은 김소희'는 2011년과 2013년 세계태권도선수권에서 여자 46㎏급 2연패(連覇)를 했던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