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DB

위조된 미화 10만 달러권 1000장(약 1130억원 상당)을 국내에 유통하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위조된 10만 달러권 지폐 1000장을 입수해 유통하려 한 혐의(위조통화취득)로 박모(5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10만 달러권은 현재 미국에서 유통되지 않는 화폐다.

이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FRB)이 2013년 발행한 것처럼 지폐를 위조한 뒤, 미국 재무성 인장이 새겨진 청동함 10개에 각각 위조지폐 100장씩 밀봉한 상태로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9월 위조지폐를 입수한 일당은 올해 5월 지인들을 동원해 판매에 나섰다. 이들은 성남 분당구의 한 커피숍에서 위조지폐 거래를 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과거에는 띠지로 묶인 위조지폐가 주로 유통됐는데, 이들은 거래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청동함에 밀봉을 했다"며 "위조된 외화가 해외에서 밀반입돼 유통된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