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했던 강동성심병원과 강릉의료원이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된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 가운데 보건당국의 집중 관리를 받는 병원은 강동경희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만 남게 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어 “강동성심병원과 강릉의료원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7일 0시부터 집중관리에서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격리 해제는 복지부가 병원으로부터 감염관리 계획을 제출받은 다음 즉각대응팀의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진행된다. 두 병원은 6일 오후 10시 환자와 의료진의 유전자검사를 실시하고 소독 등의 해제 조치 사항을 이행하게 된다.
정은경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강동성심병원은 환자가 없었고 강릉의료원도 총 162명의 자가격리 대상자에서 특이사항이 없었다”며 “현재 강릉의료원에 입원해있는 투석환자 1명의 퇴원이나 전원 여부는 담당 의사와 감염내과의사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남은 병원은 강동경희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다. 남은 병원 가운데 강동경희대병원은 집중관리 기간이 11일까지이며, 삼성서울병원은 아직 종료일이 결정되지 않았다.
강동경희대병원은 7명의 투석환자가 현재 격리된 상태로 남아 있다. 복지부는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는 기한 설정없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권덕철 복지부 중앙메르스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강동경희대병원은 간호사 1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하면서격리 기간이 늘어났고 이외에 삼성서울병원이 남아 있다”며 “삼성서울병원은 확진자를 진료했던 의료진들이 자가격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삼성서울병원에서 2~5일 4일 연속으로 환자가 보고됐기 때문에 이 병원을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15명의 메르스 환자들은 모두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시 보라매병원 등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환자 이송 이후 환자를 진료하던 병원 의료진 274명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186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진료 당시 노출된 것이 아니라 배우자인 132번 환자에 의한 가족간 감염으로 추정했다.
정 현장반장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보건소에 1대1 담당자를 지정해 자가격리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업무복귀 전 2번의 음성검사를 실시해 확인한다”며 “자가격리 과정이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돼야 격리해제를 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총괄반장은 “삼성서울병원에 역량을 집중해서 더 이상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도록 역학조사나 환경관리, 의료진에 대한 모니터링을 당분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복지부는 성남중앙병원, 아산충무병원, 대전 대청병원,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한양류마디병원, 구포성심병원 등 국민안심병원 6개소를 추가했다. 이로써 국민안심병원은 총 285개로 늘었다. 인천광역시의료원은 선별진료소 설치 미흡으로 국민안심병원 지정을 취소했다.
메르스 유전자 검사는 505건이 진행됐으며 확진 환자는 없었다. 퇴원자는 1명 늘고 사망자는 변동이 없었다.
격리 중인 사람은 총 907명으로 전날보다 75명 줄었다.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총 1만5419명으로 하루동안 261명이 새롭게 격리에서 해제됐다. 전체 격리자 중 자가 격리자는 664명으로 14명 줄고, 병원 격리자는 61명 감소한 24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