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마음 고쳐먹고 착하게 살기 참 힘들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김민식)에서는 레나정(김성령 분)의 임신이 진짜가 아닐수도 있음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나 그간 자신의 성공을 위해 악행도 서슴지 않았던 그가 임신 사실을 안 후 "마음을 비워놓고 아이만을 위해 살 것"이라는 말을 하며 개과천선을 예고했지만 이마저도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내용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레나정은 직원이 가지고 온 도시락의 냄새를 맡고는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상하지 않은, 갓 가져온 도시락이었음에도 헛구역질을 하자 레나정은 "설마"라며 임신을 의심했다.

이후 그는 희라 모(선우용여 분) 앞에서도 헛구역질을 했다. 이를 본 희라 모친은 "임신이 틀림없다. 내가 어제 이상한 꿈을 꿔서 중간에 깼는데 분명히 태몽이다. 커다란 호랑이가 너에게 덮치는 꿈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은 집안 전체로 퍼져나갔다. 무엇보다 손자를 보게 된다는 사실에 박태수(장용 분)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장손의 태명은 할아버지가 지어줘야되지 않겠냐며 태명까지 직접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 박민준(이종혁 분) 역시 뛸 듯이 기뻐했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아이를 기대하지 않았던 그는 레나정이 임신했다는 소식에 "하늘만큼 땅만큼 좋다"며 그 누구보다 행복해했다.

이처럼 집안 모두가 임신이라는 기쁨에 젖어있는 걸 보며 레나정은 개과천선을 다짐했다. 그동안 그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남을 짓밟고서라도 일어서려 했던 여자. 중간중간 그 악행이 민준과의 만남을 위태롭게 만들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혼, 이제는 아이까지 가지면서 레나정은 "마음을 비우고 아이를 위해 살 것이다. 나는 엄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임신이 불확실하다. 분명 테스트기로 임신 사실이 확인됐지만 찾은 병원에서 "이상하다"라는 의사의 말이 레나정을 불안하게 했다.

게다가 호시탐탐 레나정을 노리고 있는 마희라(김미숙 분)가 레나정을 힘들게 할 전망.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선 기어이 박태수가 레나정에게 "스무살 즈음에 아이를 낳고 버렸다며"라고 묻는 모습이 전파를 타 레나정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레나정은 정말로 임신한 것이 맞을지, 아니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면서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을 예고케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여왕의 꽃'은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와 그가 버린 딸이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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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꽃'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