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에이스' 정영식(23·KDB대우증권·세계랭킹 21위)이 선배 주세혁(35·삼성생명·세계랭킹 15위)을 꺾고, 코리아오픈 2관왕에 올랐다.

정영식은 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깎신' 주세혁을 4대1(11-9, 11-1, 9-11, 11-9, 11-8)로 돌려세우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매세트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했다. 지칠 줄 모르고 공격하는 정영식과 모든 공을 막아내는 주세혁의 결승전, 안방 코리아오픈에서 10년만에 성사된 한국선수간 결승 맞대결은 흥미진진했다. 두 에이스 모두 간절했다. 마지막 공 하나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정영식이 1-2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3세트 주세혁의 반전이 시작됐다. 주세혁은 2005년 프랑스 다미엔 에로이를 꺾고 코리아오픈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유일한 월드투어 단식 우승이다. 10년만의 우승을 노렸다. 띠동갑 후배를 상대로 호락호락 물러설 뜻이 없었다. 5-5, 7-7, 8-8, 9-9 끈질긴 동점 랠리가 이어졌다. 11-9로 주세혁이 3번째 세트를 따냈다. 4세트도 접전이었다. 11-9로 정영식이 4세트를 가져갔다.

준결승에서 '한솥밥 후배' 장우진을 꺾고 결승에 오른 정영식은 특유의 연결력, 지구전, 코스공략으로 주세혁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5세트 정영식이 9-6으로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주세혁이 9-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11-8로 승리를 확정한 정영식이 뜨겁게 포효했다. 직전 남자복식 결승에서 '파트너' 김민석(KGC인삼공사)과 함께 조승민(대전동산고)-김민혁(삼성생명)조를 3대2(9-11 11-9 11-8 7-11 11-6)로 꺾고 8년만의 코리아오픈 남자복식 금메달을 탈환한 정영식이 코리아오픈 2관왕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자타공인 '태릉 연습벌레' 정영식의 근성과 끈질긴 노력이 빛을 발했다.

정영식은 김택수 대우증권 감독이 믿고 키우는 애제자다. 2010년 18세의 나이에 출전한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2011년 19세에 첫 출전한 로테르담세계탁구선수권 남자복식에서 김민석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곱상한 외모에 반듯한 멘탈, 영리하고 끈질긴 탁구 스타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실업랭킹 1위라는 숫자가 말해주듯 국내 대회에선 적수가 없다. 국내 최강임에도 불구하고 파워, 피지컬의 부족 등을 이유로 '국내용'이라는 편견도 많았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탈락의 시련도 맛봤다. 리우올림픽 티켓이 결정되는 올해, 정영식의 약진은 눈부셨다. 지난 2월 랭킹 39위에서 한달만에 20위로 순위가 수직상승하더니 6월엔 19위까지 치고올라왔다. 지난 2월 ITTF 슈퍼시리즈 쿠웨이트-카타르오픈 남자단식에서 잇달아 8강에 올랐고, 쿠웨이트오픈 32강에선 '벨라루스 톱랭커'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세계랭킹 10위)를 꺾었다. 지난 6월 필리핀오픈에서 준우승,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리우올림픽을 1년 앞두고, '안방' 코리아오픈에서 당당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실력을 입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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