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3일(현지시각)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Julian Assange)의 망명 요청을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어산지는 2012년 6월부터 성범죄 혐의로 스웨덴 검찰의 강제 송환을 피해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자 신분으로 지내고 있다.
어산지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쓴 공개 서한에서 자신의 폭로 활동들로 인해 자신이 정치적 박해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랑드 대통령에게 쓴 서한에 “나는 직업적인 이유로 미국 당국에 의해 사형의 위협을 받고 있는 기자”라고 적었다고 WSJ는 전했다.
3일(현지시각) 프랑스 대통령실은 “프랑스 정부가 어산지의 서한을 검토했으나 어산지가 긴박한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프랑스의 망명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지난달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올랑드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자크시라크 전 대통령을 6년간 감청했다고 폭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즉각 미국에 설명을 요구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위키리스크의 폭로를 시인하고 이런 관행을 없앨 것을 약속했다.
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다른 한 여성을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이런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2011년 영국 대법원은 영국에 체류하고 있던 어산지에게 스웨덴 송환 결정을 내렸으나 어산지는 미국 정부에서 자신을 미국으로 송환해 처벌하기 위한 음모라며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