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초선 당선 이후 줄곧 친박(親朴) 진영에서 활동했던 '원조 친박' 한선교〈사진〉 의원이 3일 "친박 핵심을 자처하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말씀드린다"며 "10여명의 '우리만이 진짜 친박'이라는 배타심이 지금의 오그라든 친박을 만들었다. '박 대통령을 위한 친박'이 아닌 '오직 나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친박'이 지금의 소수(少數) 친박을 만들었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배포한 '친박의 추억'이란 글에서 "(친박들이) 6일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집단행동을 한다고 하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글은 일종의 친박 자성록(自省錄) 성격이었다.

그는 "(유 원내대표를 사퇴시키는 건) 이번 국회법 사태 의원총회에서도 봤듯이 (친박이) 초선 몇 명 앞장세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의 상황은 유 (원내)대표를 (친박의 힘으로) 밀어낼 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사퇴해 줄 것을 설득해야 할 상황 같다"고 했다. 한 의원은 "(친박 좌장) 서청원 대표께 부탁드린다. 친박이 되고 싶어도 낄 틈이 없어 바깥에 떠돌고 있는 범박(汎朴)들을 다시 찾아나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