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일 서해(황해)에서 대규모 육·해·공 합동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 포병 부대와 사이버 부대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중국 해군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해군이 이날 약 100척의 함정과 수십 대의 전투기가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언론은 최신형 어뢰 등 일부 무기는 이번 훈련에서 최초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제2 포병의 미사일 발사부대와 선양(瀋陽)군구·지난(濟南)군구 소속 사이버 부대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대가 어떤 작전을 수행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관영 군사매체가 이들의 참여한 사실을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번 훈련은 대항전 형식으로 이뤄졌고, 단시간 내 가상 적의 침입과 공격을 감지하고 미사일 등을 이용한 선제 타격을 가하는 등 능력을 테스트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군사 전문가는 이번 훈련의 목적 중에는 미·일 양국을 겨냥한 군사적 과시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했다.

홍콩 군사전문가 마딩성(馬鼎盛)은 중국군이 서해에서 정기적으로 훈련을 벌여 왔지만 이같이 대규모로 진행된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센트럴오클마호마대 리샤오빙(李小兵) 교수도 "중국의 이번 훈련의 규모로 미뤄 긴장이 고조되는 동중국해와 서해 해역에서 군사 동맹을 강화하는 미국과 일본에 어떤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리 교수는 중국 해군이 최근 수 년 간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잠수함, 미사일 전력을 강화해 일본의 군사력을 크게 능가했다면서 첨단무기를 갖춘 중국이 이제 필요한 것은 실전 능력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