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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무산의 한 시장에서 북한 당국의 보안원들과 장사꾼들 사이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수십명이 죽거나 다쳤다는 증언이 나왔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26일 발생한 장사꾼들과 보안원들 사이의 난투극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무장한 군(郡) 보위원과 보안서 보안원들이 급파돼 시장을 완전 봉쇄한 후 싸움 가담자와 사상자 모두를 어디론가 실어 갔다”고 말했다고 29일 데일리NK가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시장을 관리하는 보안원들이 공산품을 압수하자, 이에 불만을 가진 장사꾼들과 보안원들이 서로 덤벼들어 결국 두 집단의 패싸움으로 번졌다”며 “싸움현장은 ‘폭동’이 일어난 것 같은 험악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수개월째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농사를 망치게 되자 생계난에 봉착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사로 생계를 어렵게 이어가고 있는 장사꾼들이 장사 물품을 압수당하자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소식통은 “군 보안서는 긴급 인민반회의를 소집하고는 주민들 속에서 이 사건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거나 ‘유언비어’가 나돌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