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범식의 2015년작‘Archisculpture 045’.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찍은 건물 사진들을 재조합해 새로운 건축물로 만들었다.

모래사장에 버려진 TV, 갯벌에 뒹구는 콜라병, 파손된 스티로폼 부표….

안면도 해안에 버려진 쓰레기가 작품이 됐다. 사진작가 손현주(50)가 서울 연지동 두산갤러리에서 7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여는 개인전 '안면도 오디세이'. 황도를 시작으로 안면암, 정당리, 독개, 라암도 등 안면도 12개 지역이 소제목으로 펼쳐진다. 작가는 아름다운 풍광 대신 깨진 거울과 파손된 쪽배, 찌그러진 주전자를 렌즈에 담았다. 미술평론가 류병학은 "작가에게 쓰레기는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자화상"이라고 했다. (02)708-5050

서울 서소문동 일우스페이스에서는 제5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작가' 출판부문 수상자인 원범식(44)의 '건축조각'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 세계의 유명 건축물을 찍은 후 콜라주로 재조합해 새로운 건축물을 만들어냈다. 들판이나 돌 바닥 위에 작가가 창조한 건축 조각 시리즈 30여점을 볼 수 있다. 8월 5일까지. (02)753-6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