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인천 강화군에서 가뭄 피해 현황을 살펴본 뒤 논에 물을 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한국수자원공사·한국농어촌공사의 공동선언은 가뭄 극복을 위해 두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댐, 저수지, 송수관로, 농업용수로 등 수자원 시설을 적극 연계해 활용하는 것이 1차 목표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가뭄 현황, 저수지 물 정보 등을 서로 교류하고 가뭄·홍수 등 '물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개발·정보교류·국제협력 등을 폭넓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가장 중요한 자원인 물을 관리하는 두 기관이 공조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가뭄 극복을 위한 두 기관의 협력은 이미 이전부터 추진됐다. 지난 3월 30일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가뭄·홍수 등 재해 예방과 안전관리 분야 등에 관한 기술과 정보교류가 주요 내용이었다. 이 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은 ▲가뭄·홍수 등 재해예방, 물관련 정보공유 ▲시설물 보수·보강 및 안전관리 기술 협력 ▲강재설비 기술교류 및 에너지 진단·개발분야에 관한 상호 협력 ▲지하수 정보 공동 활용 및 교육지원 ▲저수지 수질 관리·개선 기술교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두 기관은 각각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상급 기관이어서 소속은 다르지만 물 자원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한국농어촌공사는 우리나라 수자원 총량의 62%를 차지하는 농어촌용수를 관리한다. 3377개의 농업용 저수지를 비롯한 농업생산 기반시설을 책임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주요 하천의 다목적 댐 조성과 관리를 맡아 생활·공업용수를 생산하고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생활과 국가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전문기관이다.

유일호(왼쪽 두번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동필(오른쪽 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4일 경기도 여주 이포보를 찾아 농촌용수 개발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난 3월 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은 임진강 하류 가뭄대응을 위한 군남댐 담수(1300만㎥) 및 공급, 가뭄 지역에 광역상수도 등을 통한 농업용수 공급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 댐·보·저수지·관로 등의 수자원시설을 연계 활용하면서 재해예방과 가뭄극복을 위한 차량·양수기 등 한해대책 장비 공동 지원도 성사시키고 있다.

앞으로 물 관리 상황실 시스템 정보교류 및 기술개발을 통해 서로의 물 관리 자료를 공유하고 시스템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한정된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정책 및 수자원개발도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다.

중·소규모 댐의 재개발을 통한 추가 수자원 개발, 홍수조절 전용댐인 군남댐·한탄강댐 담수를 통한 가뭄시 용수공급, 협업을 통한 선진 물관리기술 수출 및 해외 수자원개발 사업 공동 추진 등도 과제이다.

특히 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이라는 박근혜 정부 기조에 적극 호응하고, 상호협력을 통한 공동발전을 도모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어촌 재해예방, 신·재생에너지와 지하수 개발, 세계 물 포럼을 비롯한 국제협력 등의 현안에 서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가뭄 극복에 적극적으로 공동대응함으로써 신뢰를 높이고 협업을 통한 '정부 3.0' 시책 실현, 국가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개발이라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