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앞에서 수문장 교대 의식 공연이 열리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외국 관광객이 부쩍 준 탓인지 주변이 한산하다.
수문장 교대식에 대한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표신이 없다 하여 별감이 궁궐 밖으로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은 수문장' 같은 조선왕조실록의 단편적인 문장들을 근거로 교대 의식이 만들어졌다. 덕수궁이 왕궁으로 사용된 시기는 아관파천 이후를 빼면, 임진왜란 직후인 1593년부터 20여년뿐이다. 지금 덕수궁 교대식은 1700년대 후반인 영·정조 시대를 가상으로 한다.
덕수궁 교대식은 1996년 관광객용 이벤트로 시작했다. 이후 고증을 지키되 관광객 눈높이에 맞추며 변해왔다. 예를 들어, 군복 소매끝단 길이나 허리띠에 대한 규정은 지키면서, 군복 색은 여러 번 바뀌었다.
1996년 첫해 관람객 중 외국인 비중은 10%였는데 지금은 50%로 늘었다. 지난 5월 관람객은 11만6000명이었으나,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6월엔 24일 현재까지 관람객이 5만 6000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