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제일 먼저 정보를 제공한 곳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어서, 위기일수록 보건 당국이 최초의 정보 제공자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섀런 호스킨스〈사진〉 대변인은 23일 본지 인터뷰에서 위기 때 소통의 원칙으로 '신속한 정보 제공'을 강조했다. 가급적 정보의 원천 제공자(first source)가 되라는 것이다. 이 밖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신뢰를 쌓아라, 국민 불안과 고통을 공감하라, 구체적 행동 요령을 알려라, 전문성을 보이되 개방돼 있으라" 등을 CDC의 소통 원칙으로 꼽았다.

호스킨스 대변인은 "새로운 감염병 발생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CDC 본부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선다"면서 "국민 불안을 막으려 하지 말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알리면 국민도 위기 극복의 파트너가 되고, 동참 의식이 생긴다"고 했다. CDC 센터장은 평소에도 여러 질병 이슈에 관해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 직접 미국 국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러나 CDC는 환자나 병원 정보 공개에 대해 경직된 규정은 두지 않고 있다. 각 주와 지역 보건 당국, 병원과 협의하고, 환자 치료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상황에 따라 공개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고 했다. 또 공식 브리핑이나 기자 회견도 적극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정보가 생길 때마다, 가능한 자주 브리핑을 통해 알리고, 다음 브리핑이 열릴 시각과 장소도 예고한다. 그래서 국민들은 제대로 보고받고 있으며, 위기 대응팀의 일원이 된 듯 느낀다. 보건 당국의 정책에 협조적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