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임신부(39)가 완치된 데 이어 아기를 안전하게 출산했다.
산모는 지난달 27일 급체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어머니를 위해 응급실에 들렀다가 14번 환자(35)에게서 메르스에 감염됐다. 발병 초기 근육통 등을 호소했으나 증상이 빨리 가라앉았고 이후 안정적 상태를 유지해왔다.
산모는 완치 판정을 받은 뒤 22일 오전부터 산부인과 병동으로 이동해 분만을 준비하고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산모는 임신 37주 5일째인 23일 새벽 2시 30분쯤 복통을 호소하고 양수가 터지는 등 태아가 자연 출산되기 전 태반이 먼저 떨어지는 '태반 조기 박리' 증상을 보여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만삭 시기 태반 조기 박리의 경우 출혈 등으로 인한 응급 상황을 막기 위해 일반적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은 감염내과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의료진 11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환자를 관리해왔다. 병원 관계자는 "출산팀은 감염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전원이 레벨 D 등급의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수술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시행한 메르스 검사 결과 신생아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