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모델이 지퍼를 올리고 내려 입을 수 있는 래시가드인 ‘E나이톤티셔츠’ 제품에 ‘E그레이스3팬츠’를 매치해 입었다. 올여름 패션 최고의 트렌드로 떠오른 래시가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은 물론 몸매를 보정해줘 섹시하면서도 건강함을 더할 수 있다.

패션에 좀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이 두 단어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놈코어와 애슬레저. 들어본 듯하면서도 왠지 생소한, 뭔가 암호 같은 느낌이 든다면 당신은 이 단어에 절반 이상 가까이 간 셈이다. 다르거나 혹은 비슷한 단어를 묘하게 조합한 신조어기 때문이다. 패션 문외한을 넘어 패션 무관심자일지라도 상관없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 주변을 스쳐 갔을 수도 있고 혹은 당신이 이미 실천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를 강타한 놈코어·애슬레저 트렌드

패션은 물론 뷰티·디자인·건축·대중문화계로 빠르게 확산되는 놈코어(Normcore)란 노멀(normal·평범함, 보통)과 하드코어(hardcore·노골적인 행위, 핵심)의 합성어로 지극히 평범함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쉬워 보인다고? 함정은 있다. 평범함을 추구한다는 것이지 절대 평범하면 안 된다는 것. 즉 '평범함을 가장한 비범함'을 말한다. 쉽게 말해 누구나 옷장에 있을 법한 평범한 아이템으로 누구보다 세련되게 연출하는 게 포인트다. '트렌드가 없는 게 트렌드'이고 취향이 중요시되는 요즘이라지만 그럴수록 멋쟁이를 구분해내려는 기준이 점점 가혹해진다. 이쯤 되면 어지간한 패션 전문가라도 머리 아플 지경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패션이란 게 그런 것을. 신경 안 쓴 듯한데 돋보이고, 아무렇게나 턱 걸쳤는데 남달라 보이는 게 패션이다.

이러한 이들에겐 애슬레저 룩(Athleisure Look)의 유행이 반가울지도 모르겠다. 애슬레틱(Athletic·운동)과 레저(Leisure·여가)의 합성어다. 방수·방풍·투습 등 운동에 필수적인 기능은 필수로 갖추되 도심에서 평상복으로 착용하기에도 손색없는 디자인 의상이다. 운동과 건강이 점점 중요한 생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회사와 운동장을 손쉽게 넘나들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스타일이다. 지독한 불경기 속에도 그나마 업계를 부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 해외 유수 언론은 지난해부터 이들의 유행에 대해 앞다퉈 다뤘고, 경제 전문 포브스는 얼마 전 'Sneakernomics(운동화경제)'란 신조어를 통해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파괴하는 스타일의 성장세를 주목했다.

이번 여름 패셔니스타는 '래시가드'로 결정된다

여름철 놈코어와 애슬레저룩을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래시가드(Rashguard)다. 자외선 차단으로 햇볕으로 인한 화상이나 발진을 막고 체온을 보호하는 기능을 동시에 갖춘 의상. 서핑이나 수상 스포츠를 즐기거나 혹은 안전요원들이 주로 착용했던 옷이 최근 들어 가장 '핫(hot)'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선보이는 래시가드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함께 타이트한 핏(fit)으로 체형을 보완하면서 몸매를 부각시켜 더욱 인기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도 최근 스포티한 디자인의 래시가드 7종을 올해 처음 선보였다. 아웃도어에 스포츠 감성을 담은 '스포츠블루(Sport Blue)' 라인으로 출시된 블랙야크 래시가드는 신축성이 우수한 트리코트 원단을 사용했으며, 심플한 색상과 프린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세대가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남윤주 차장은 "놈코어룩같이 무심한 듯하면서도 스타일을 살리는 최근 패션 트렌드처럼 래시가드도 젊은 패셔니스타(패션을 선도하는 이들)를 중심으로 점차 여름 스포츠룩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밀착되는 소재로 몸매가 드러나는 것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도 맞는 스타일과 사이즈 선택을 통해 오히려 체형의 단점을 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1 여성용 여름 쇼트 팬츠인 ‘E그레이스3팬츠’. 2 남성용으로 물속에서 옷감기는 현상을 줄인 ‘E그레이스5팬츠’. 3 독특한 문양의 ‘타르초아쿠아슈즈’.

자체 개발 소재 '야크프리'로 몸매는 살리고 쾌적함은 두 배로

대표 제품인 E팔라우티셔츠는 긴 소매 디자인의 래시가드로 몸에 착 붙어 엣지(edge·독특한 세련미) 있는 패션을 보여준다. 폴리우레탄을 활용해 블랙야크가 자체 개발한 소재 '야크프리(YAK FREE)'를 사용해 신축성이 좋고, 물에 젖어도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다. 빠르게 수분이 말라 더욱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여성 제품은 흰색·민트·분홍 세 가지 컬러로, 남성 제품은 회색과 흰색 두 가지 컬러로 각각 출시됐다. 8만6000원.

반팔 소매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E마누칸티셔츠 남성용 래시가드가 있다. 역시 블랙야크 자체 개발한 소재인 '야크프리'가 적용됐고 흡한속건 기능이 우수하며, 잘 늘어나는 스트레치 소재로 몸에 딱 맞아도 활동성은 좋다. 차콜, 그레이, 화이트 세 가지로 7만8000원.

벗고 입기에 더욱 편리하고 실용적인 래시가드를 원한다면 풀 집업 형태의 블랙야크 E나이톤티셔츠가 좋다. 몸매가 많이 드러나 부담스럽다면 안에 반팔 티셔츠를 입어도 된다. 남성은 검정과 짙은 회색, 여성은 코랄·흰색 각각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13만8000원.

여기에 쇼트 팬츠를 매치하면 더욱 스타일리시하다. E그레이스3팬츠는 여성 5부 비치 팬츠로 블랙과 남색의 톤 다운된 컬러로 날씬해 보인다. 남성용 E그레이스5팬츠는 이너메쉬(안쪽에 넣는 망사 형태)로 물속에서 옷이 몸에 감기는 현상을 최소화했다.

물속에서 쉽게 벗겨지는 슬리퍼를 대신하는 아쿠아슈즈도 여름 필수품 중 하나. 블랙야크 아쿠아슈즈 타르초는 네팔의 타르초(기도깃발)를 모티브로 해 단순하면서도 특색 있어 보인다. 겉 조직은 메쉬 소재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건조가 빠르며 고무 밑창은 미끄러움을 방지한다. 오렌지·검정·남색 세 가지로 4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