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떼고 현지 시찰을 다니는 모습이 연이어 포착됐다. ‘김일성·김정일 배지’는 북한의 고위 간부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모두 달고 다니는 우상화의 핵심 같은 물건이다. 이 때문에 김정은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후광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략적으로 배지를 착용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최근 부대 방문, 훈련 참관, 시설 시찰 등을 하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번 부착하던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종종 달지 않고 나타났다. 일례로 지난 13일 고사포병 군관학교 시찰에 나선 김정은은 흰색 반소매 셔츠에 배지 없는 차림으로 등장했고, 지난 6일 평양생물기술연구원 시찰 당시도 배지를 달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행사에서는 여전히 배지를 부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후광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략적으로 배지를 부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집권 초기에는 취약한 권력 기반을 보강하기 위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후광을 이용했지만, 최근 숙청을 통해 권력을 단단히 다져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