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준화 기자] “저는 더 단단해졌습니다.” 김태우는 시련을 딛고 일어섰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의 소속 가수들과 전속계약 문제를 두고 분쟁하며 가족이 상처를 받는 등의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그러는 중에도 음악 작업을 놓지 않았다. 결국 12곡이 담긴 정규 앨범을 들고 다시 대중 앞에 섰고, 전국 투어콘서트와 연말 god 활동까지 소화하며 쉼 없이 달릴 계획임을 발표했다.

김태우는 지난 17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파티움-더 그레이스캘리에서 정규앨범 'T-ROAD'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그는 그간의 힘들었던 시기를 보낸 것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고, 앞으로의 솔로 활동 계획, god 컴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2년 6개월 만에 정규 앨범 들고 찾아왔다. 타이틀은 ‘티-로드’다. 어느 때보다 열정 애정을 쏟아 열심히 준비 했다”고 첫 인사를 전했다.

소속가수들과의 분쟁 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쇼케이스였기에 이와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김태우는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바로 공연이 있었고 앨범을 만들게 됐는데, 음악이 제일 좋은 치유가 됐던 것 같다”라며 “이번 앨범에서 그런 감정들을 솔직하게 다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좀 더 단단해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음악에 몰두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덧붙였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널 닮으리’는 그가 소속 가수와의 분쟁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당시 작업한 곡. 김태우는 “굉장히 실의에 빠져있을 때 작업한 곡이다. 어느 날 한강을 뛰다가 비바람이 쳐도 나무는 그대로 있다는 것을 보고, 자연은 늘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문뜩 깨달았다.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는 자연을 보며 닮고 싶었다고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다. 그래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18일 발매된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인 '론리 펑크(Lonely funk)'와 '널 닮으리'에 이어 윤도현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마이 웨이(My Way)', 데니안이 피처링한 '뽀레버막내', 에이트 주희가 피처링한 '달콤' 등 총 12곡이 담겼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 정규앨범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김태우는 “정규앨범을 준비한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많이 만류하더라. 제가 음악을 대하는 자세와 사상 그런 것들이 대중 분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od 컴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태우는 앞서 god가 올해 컴백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된 것에 대해 “기사 나서 깜짝 놀랐다. 모여서 한번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연말쯤으로 말이 나왔지만 사실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 솔로로서의 모습, 그룹으로의 모습 모두 보여드리는 해가 될 거 같다. 많이 기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솔로 가수 김태우와 god 김태우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god와 솔로활동, 솔로로서는 김태우가 가진 점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거 같고, god로 활동하면 힘이 비축이 된다. god로서 낼 수 있는 색깔도 있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 활동을 전부 할 수 있기 때문에 힘이 되는 해인 거 같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god 멤버 데니안이 깜짝 등장해 김태우와 함께 '뽀레버 막내'를 부르면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김태우는 오는 18일 새앨범 'T-ROAD'를 공개하고 전국 투어 콘서트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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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