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찬성률 56.1%
유승민 "힘들 때 총리 맡아...비장한 각오로 임해 달라"
문재인 "인사청문회 제도적 한계 개선해야"

의결을 선포하는 정의화국회의장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8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통과됐다. 이완구 전 총리가 이른바 ‘성완종’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52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황교안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278명 출석에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로 가결했다.

찬성률은 56.1%였다. 이날 투표에는 새누리당 의원이 156명, 새정치연합 의원이 119명, 정의화 의장 등 비교섭단체가 3명 참여했다. 이를 감안하면 ‘자율투표’라고는 하지만 각 당의 입장에 똘똘 뭉쳐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본회의는 당초 오전 10시부터 열릴 계획이었으나, 본회의 참여 문제를 결정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가 오전 10시 40분쯤 끝나면서 당초 예정시간보다 50분 늦은 오전 10시 50분부터 본회의가 시작됐다.

이어 여야 의원 2명(김광진 새정치연합 의원,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단상에 나와 찬반 토론 진행했고, 오전 11시부터 임명동의안 표결에 들어갔다.

김광진 새정치연합 의원은 “여당이 청와대의 인사권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정치현실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정파를 떠나 황 후보자 선출이 대한민국 총리로 적임자이기 때문인지, 부결되면 정치적 타결이 크기 때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찬성토론을 통해 “야당의 초법적인 요구에도 후보자는 최대한 협조했으나 지나지게 높은 잣대를 들이대 도덕성 검증과 흠집 내기에만 집중했다”고 반박했다.

새청치연합 의원들은 표결에 들어갔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의총에서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에 임한다’는 결정에 따랐다. 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앞서 열린 의총 결과에 따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

본회의 직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새누리당 의원 156명 전원이 찬성을 해줬다”면서도 야당을 겨냥해 “황교안 후보자가 총리가 기왕 될 것을 좀 더 도와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황교안 후보자가 통과를 시켜달라는 여당의 입장은 메르스 컨트롤 타워 충실히 하게 하라는 것”이라면서 “야당은 감시와 견제, 긴장 끈 놓지 않으면서 협조하면서도 총리의 행보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무총리로서 메르스 사태의 행정부의 사령탑이 돼 이 사태 조기 해결에 최선 다해 달라”면서 “정부고 국회고 국민들도 힘들 때 총리를 맡았으니 본인도 비장한 각오로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우리로선 아쉬운 일이지만,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하는 소위 를 만들기로 합의했으니 이번 일을 계기로 제도의 한계를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청와대는 황 후보자의 인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오늘 오후 임명장을 수여하고, 황 후보자의 총리 지명에 따라 공석이 된 법무부 장관 인선도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후임 법무장관 후보로 곽상욱 감사원 감사위원,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김현웅 서울고검장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