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평양 도심의 고급호텔인 ‘고려호텔’에서 최근 화재가 발생했다. 이 호텔은 우리나라의 63빌딩에 비견되는 곳으로,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 등이 묵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85년 완공된 고려 호텔은 45층 높이, 약 8만 4천㎡ 규모의 쌍둥이 건물로 평양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이 기사와 관련된 TV조선 영상 보기.]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평양 도심의 고급호텔에서 최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호텔은 우리의 63빌딩에 비견되는 곳으로, 미국의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 등이 묵은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북한 당국은 피해 규모는 물론, 화재 여부에 대해서도 일절 함구하고 있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둑해진 저녁 무렵 쌍둥이 빌딩 사이로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평양의 고려 호텔에서 지난 11일 화재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화재 사실 조차 함구하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외신들은 대북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오후 6시반쯤 시작된 화재는 자정 무렵까지 이어졌"고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고, 담배로 인한 화재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화재 현장에 있던 일부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으려다 북한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985년 완공된 고려 호텔은 45층 높이, 약 8만 4천㎡ 규모의 쌍둥이 건물로 평양의 랜드마크로 꼽힙니다.

양각도호텔과 함께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호텔이기도 합니다. 510개의 객석과 식당, 연회장, 회의실, 영화관, 오락실 등을 갖추고 있고, 건물의 꼭대기인 두 층에는 회전전망대 식당이 있습니다.

쌍둥이탑의 건물 형식인데 화재는 두 개의 건물을 잇는 '구름다리'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